공주·부여, 특화단지 선정
국비 2억여원·컨설팅 받아
DRT 버스·지능형 리빙맵 등
기존 시가지에 각종 서비스
관광자원 연계돼 상생 발전

▲ 지난해 9월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당시 공주 공산성과 금강변에 설치된 야간조명.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가 스마트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 세계문화유산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충남 공주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종합계획 수립 지원 사업 대상지로 부여군과 함께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지원은 기성 시가지에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 교통·에너지·안전·방재 등 생활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고유의 산업과 문화적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는 공주·부여와 함께 서울 성동구와 부산 수영구, 통영시 등 총 4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주시와 부여군에는 올해 종합계획 수립 지원을 위한 국비 2억2500만원과 전문가 컨설팅이 지원된다.

그 결과에 따라 최대 30억원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이후 실증 단계를 거쳐 우수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된다.

사업 위치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일원, 부여 관북리 유적과 정림사지 일원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다.

주민이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 수요를 발굴, 스마트 문화유산의 첫 걸음은 교통 인프라 부분에서 이끌게 된다.

'공주·부여 브릿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사전 예약을 받아 공주역과 공산성, 부여 정림사지를 연결하는 수요 응답형 버스(DRT 버스)와 공공자전거 등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도심 내 고도(古都) 체험을 위한 위치기반 XR(확장현실) 서비스로 '스마트 열린 박물관'을 구현해 기존 유적지 주변에만 집중됐던 관광 동선을 도심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민 참여를 통한 지역관광 가이드와 체험 프로그램, 빈집 공유 등 '대안관광 공유서비스'를 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마련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센서를 이용한 주차장 정보 등을 통해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고 관광 정보와 시민 생활 정보 제공 등 실시간 도시 정보 수집·제공 서비스인 '지능형 리빙맵'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함으로써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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