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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과 리더십안상윤 건양대학교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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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5  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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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대학원장] 진부한 것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오늘날 모든 조직에서 혁신의 성공만큼 절실한 것이 없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혁신이 성공할 확률은 기껏해야 5%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혁신(革新)이 실패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말 그대로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겨내야 하는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이 모든 구성원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혜택에서 제외된다고 믿는 집단은 죽을힘을 다해 반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직이 혁신을 추구하는 이유는 혁신하지 않는 것이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혁신이 성공한 것은 구성원들 스스로가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한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전환된 것을 말한다. 이 상태에 도달해야 원래대로 회귀하려는 고무줄원리에서 벗어나 상시 도약에 필요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행동이 가능하다. 이때 혁신의 고무줄원리를 극복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신뢰받는 리더십이다. 신뢰의 리더십은 고도의 전문성과 타인이 존경할 수 있는 준거성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어떤 조직이든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성공적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리더의 확고한 신념과 실천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공적 변화를 위해서 리더는 기회를 비전으로 바꾸고 비전을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리더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죽음을 무릅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리더를 신뢰할 수 있고, 리더를 신뢰하는 구성원들이라야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나 조직에서 혁신이 실패하는 핵심적 이유는 바로 훌륭한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대중은 믿고 있다.

오늘날 미국을 세계 최강의 경쟁우위 국가로 만든 영웅들 중 한명으로 기사 출신 경영학자인 프레드릭 테일러가 꼽힌다. 그는 미국인들의 몸속에 안정보다는 경쟁추구의 피가 흐르게 만든 장본인이다. 1900년대 초부터 산업현장에서 과학적 관리혁신을 추진하는 동안 그는 노동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살해위협을 받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혁신만이 옳다는 신념으로 미국 내 모든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관리체계와 노동자들의 의식을 180도 뒤집어놓는데 성공했다. 미국 노동자들은 관리혁신에 따라 자신들의 임금이 오르다보니, 부유해지기 위해서는 혁신이 답이라는 가치관을 강하게 갖게 되었다.

이처럼 혁신이란 지극히 배타적이다. 더구나 민주적이지도 않다. 일정한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포용되지 못하는 집단이 발생하고 이들은 극적으로 반발한다. 리더가 이런 불편함을 돌파할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애초에 혁신은 시작하지도 말아야 한다. 혁신의 추진은 분명히 조직을 ‘길게 살릴 것인가, 아니면 짧게 살다가 죽도록 할 것인가?’ 하는 리더의 선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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