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국립국악원 분원의 충청권 건립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한 충남 공주시가 문화적 인프라와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목원대학교 최혜진 교수는 공주시 중회의실에서 최근 개최된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공주 유치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공주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범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국악문화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주는 국악원의 전신인 장악원이 설치돼 중부권 소리꾼들의 성장과 활동이 집중됐던 중고제 판소리 발흥지"라며 "명창 박동진 선생을 배출한 공주에 국립충청국악원을 유치해 충청의 음악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명창명고대회를 통해 전국의 우수한 소리꾼을 배출해 오고 있으며 공주시 충남연정국악원과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음악의 도시여서 어느 곳보다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를 위해서는 백제 문화와 중고제 문화를 계승하는 연구·교육 기능을 타 지역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최 교수는 백제기악 복원과 공주지역 풍물 및 민요 전승·보존, 중고제판소리전승교육센터 설립, 중고제판소리 무형문화재 지정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호응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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