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암은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고 공포의 대상이다.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치료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완치와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견해는 유전과 관계가 깊다고 하지만 이보다는 환경인자, 그 중에서도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럼으로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2006년 주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암관리법’에 의해 암 예방의 중요성과 치료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기고, 암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환자는 계속 증가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암 예방의 날을 3월 21일로 정한 이유를 보면 WHO(세계보건기구)가 '암 발생의 1/3은 예방활동을 통해 줄일 수 있으며, 1/3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 환자 역시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암 증상에 대한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에 착안하여 제정한 것이다. 전체 암 발생이 단계별로 1/3씩 줄어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처럼 공포로 다가오는 암은 신체의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하며, 암세포는 가까이 인접한 여러 조직에 침투하여 파괴하고, 점차 순환계를 침범하여 다른 부위로 전이되어 결국 숙주를 죽게 한다. 암세포는 예측불가능으로 분열하며, 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의 형태를 잃고 비정상적인 기능을 나타낸다.

암의 근원적 예방과 치료를 위해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권고하는 암 예방의 수칙은, 먼저 야채와 과일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많은 연구자들은 야채와 과일은 놀라울 만큼 의외로 암의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총 에너지의 7% 이상을 과일과 야채, 45~60%를 전분과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채와 과일의 양은 하루 400~800g, 전분과 식물성 단백질은 곡류나 콩, 뿌리가 있는 채소를 조리해 하루 600~900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동물성 고기와 지방을 섭취하되 소금의 양을 줄여야 한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살코기는 하루 80g 이하로 하고 가능하면 생선으로 대체한다. 동물성 지방은 총 에너지의 30% 이하로 줄이고, 적당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과도한 소금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을 주의하고 하루 6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검게 탄 음식, 즉 고기와 생선은 육즙이 탄 것을 피하고 구운 고기, 생선구이, 훈제육류는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담배는 각종 암의 적으로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뇌혈관과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성기능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식도암의 경우 아무리 식생활을 절제해도 흡연을 하게 되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알코올의 경우도 소량의 알코올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친 과음은 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또 부패하기 쉬운 음식의 보관은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선한 재료를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이 중요하고, 잔류농약이나 식품첨가물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운동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살이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일주일에 3~5일 정도 보통 걷기나 빨리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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