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만나 대북 제재완화를 제안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혀, 한미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발혔다”고 지적하고, “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곧옹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와 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없는 대화 의지를 갖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화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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