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예방 인프라 구축
치매 인식개선교육 돌입
실천위 구성해 홍보나서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인구 1450여명 남짓한 안남면을 치매안심마을로 정하고, 촘촘한 치매 안심망 구축에 나선다. 

군 보건소는 올해 안남면 지역 특성을 반영해 민·관 협력의 짜임새 있는 치매 예방 인프라 구성과 지역사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치매 친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이란 치매환자가 원래 살던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도우며 함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의료상 접근을 뛰어넘어 사회적으로 접근, 전 주민이 치매 인식개선교육과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의 모든 기관단체가 든든한 치매예방 서포터즈가 된다.

군 보건소는 안남면 치매안심마을 구축을 위해 최근 30명으로 치매안심마을 실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치매 인식개선교육과 홍보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마을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매 인식개선 특강과 치매안심마을 발대식을 진행한 데 이어 16일에는 치매환자와 가족 30여명이 옥천 향수시네마에서 영화 관람을 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보건소는 오는 12월 말까지 치매 환자 가족 자조모임과 가족교실 운영을 통해 보듬기에 나서고 치매 파트너 양성과 치매안심 경로당, 치매 극복 선도기관 양성 등을 통해 농촌형 치매안심 마을 모델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군 보건소는 정부가 추진 중인 치매국가책임제와 관련해 지난해 전국 농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이원면 치매안심마을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지역주민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 협력 우수모델로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8개 보건지소와 16개 보건진료소를 활용해 전 지역 동등한 서비스 제공에 힘써 왔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지난해 이원면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는 안남면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며 "알찬 운영을 통해 치매인식 개선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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