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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국의 오명김법혜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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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9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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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이병헌 감독 코미디영화 '극한직업'의 줄거리는 '실적 제로'로 해체위기를 맞은 마약반이 국제범죄조직의 마약밀반입 정황을 포착해 조직의 아지트 근처 치킨가게서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를 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 영화같은 현실이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마약관련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클럽 내 유통되는 마약류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재벌가 자식들도 마약 투약혐의가 밝혀지면서 마약문제의 심각성은 대단했다.

당초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한 강남의 '버닝썬' 사건은 클럽 내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유착 등으로 그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잇따라 터지고 있는 마약사범인지라 그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재벌가 자식들의 마약 문제는 이런 심증을 뒷받침해 주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는 변종 마약인 대마 쿠키를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 모 씨 역시 액상 대마를 구매해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근에는 생활하수가 모이는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등의 마약 물질도 다수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마약이 생활 주변에서 폭넓게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어 충격적이다.

'극한직업'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클럽측이 민원해결을 위해 폭력조직까지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도대체 그 끝이 어디까지 이를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에는 그냥 웃어넘길 수 없는 '자영업의 몰락'과 '마약류의 성행'이라는 우리사회의 고통과 치부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게 했다.

마약과 연관된 범죄가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국내 마약사범은 2015년 이후 해마다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이면 마약청정국가로 분류되는데 더 이상 우리나라도 청정국이란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마약류 광고가 유튜브나 채팅앱, 인터넷 카페는 물론 딥웹(숨겨진 인터넷 사이트)과 트위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래되고 있다.

이제는 단속만으로 유통 수법을 막기 어렵게 됐다. 마약 단속 및 수사 기법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해 졌다. 경찰이 준비 중인 키워드 자동검색 방식의 모니터링 체계 등을 서둘러 구축하고 상시적인 감시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정비해 온라인 공간의 마약 유통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신종 마약의 개발 주기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류 관리 기능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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