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이 올 하반기 2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천안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경제 여건 및 주민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량제 봉투 가격을 지난 2008년 이후 11년 간 동결해왔지만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늘어나 수집·운반·처리에 따른 비용 부담도 증가해 이같이 결정했다.
천안지역 폐기물처리 주민부담률은 17%로, 전국 평균 34.5%보다 낮다.

또 지난 해 1월 1일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올해부터 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폐기물 처분부담금이 부과돼 재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는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을 25% 인상하기로 하고, 그동안 달랐던 읍·면 지역과 동 지역의 가격은 물론 색상을 미색으로 통일한다.

봉투 가격은 △1ℓ40원 △2ℓ50원 △3ℓ60원 △5ℓ140원 △10ℓ250원 △20ℓ500원 △30ℓ750원 △50ℓ1150원 △100ℓ2300원이 될 전망이다.

새로 제작되는 종량제 봉투 표면에는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판매가격을 표기한다.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 이전 제작·판매된 종량제 봉투에 대해서는 인상 이후에도 소진될 때까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태호 청소행정과장은 "종량제 봉투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더라도 가정에서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생활화하고, 생활폐기물을 최소한으로 배출할 경우 봉투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며 "시민홍보를 더 강화해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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