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발달장애인부모연대가 2일 오전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호실 인력의 저지를 받고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주재하는 청와대 부속건물인 춘추관 정문으로 몰려들어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호 인력이 저지하고 문을 폐쇄하자 정문앞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춘추관 정문을 통해 진입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퇴거됐고, 폭1.5m인 쪽문을 밀어붙이던 시위대는 추가 경찰 병력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밀려났다. 

농성에서 이들은 '진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도입하라', '발달장애 주간활동 서비스 보장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희망이 됐던 문 대통령의 눈물은 희망고문을 넘어 좌절의 상징이 됐다며 청와대의 책임과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발표한 '발달장애인 평상케어 종합대책' 중 특히 이들의 낮시간 활동을 지원하는 '주간활동서비스'가 하루 2시간에서 5.5시간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청와대의 책임을 주장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청와대는 100m 이내의 장소에서는 집시법 제11조에 의해 시위가 금지돼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번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이날 4번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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