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공장용지 문의 잇따라
인구 유입·부동산 활성화 기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속보=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이전이 결정된 충북 충주시에 벌써부터 협력사로부터 공장용지 문의가 잇따르는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본보 3일자 5면>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제5산업단지로 이전을 공시하자 협력사들의 인근 용지에 대한 전화문의가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협력사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5산단의 남은 용지와 인근 충주1~4산단의 비어있거나 매물로 나온 부지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의 용지 문의는 공식적인 이전 발표 이전부터 일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안으로 현대엘리베이터와 본사 이전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곧바로 관련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5산단은 용지와 기반시설 조성을 마친 상태여서 사옥과 공장 건립 등 이전을 완료하기까지 2년 안팎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협력사 문의가 구체화되면 우선 충주1~5산단 용지를 연계하고, 내년 말쯤 준공될 예정인 동충주산단을 통해 협력사의 용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입주하는 용탄동 5산단과 동충주산단은 직선거리로 7㎞, 도로 상 10여㎞ 정도 거리에 인접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본사와 공장, 천안 물류센터 등지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2200여 명 규모이고, 300여 개 협력사 종사자는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본사와 공장, 물류센터 일체가 충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임직원 대부분과 일부 협력사 종사자 등 상당 수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도 인구 유입에 따른 거래 활성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수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주시지회장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본사와 공장이 오면 따라오는 직원들의 주택 수요로 아파트 미분양분 해소는 물론 협력사들 이전으로 소규모 공장 부지 거래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취ㆍ등록세와 법인지방소득세, 재산세 등 시의 지방세수 증가도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원을 들여 충주5산단 15만614㎡ 부지에 연간 생산량 2만5000대 규모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건립하고, 본사와 물류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다.

 12년 연속 국내 승강기 분야 시장점유율 1위(43%)를 지켜 온 업계 맏형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8772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한 코스피 상장 중견기업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