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은 2015년 8월에 구글과 구글 계열회사를 묶는 지주회사로 '알파벳(Alphabet)'을 설립하였다. 알파벳 지주회사의 사업 영역은 기존의 인터넷 사업 기반의 구글을 모체로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등이 포함된 계열회사와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과 관련된 X랩, 그리고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사업을 하는 파이버, 생명과학 사업을 하는 칼리코와 인공지능 기반의 알파고의 딥마인드,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더블클릭, 우주 사업 등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은 지금 현재 인터넷 검색 부분에 있어 전 세계 검색 점유율에 있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엄청난 소프트웨어 파워를 과시하며 무한도전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계속 질주하고 있다.

원래 구글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초창기에는 회사 이름을 10의 100승을 의미하는 구골(Googol)로 하려고 하였으나 1998년 그 당시에 '구골'이라는 사이트가 이미 다른 회사가 소유하고 있어 구골과 비슷한 단어인 구글을 회사 상호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 이름이 태동한 배경에는 인류들이 가장 많이 공용어처럼 사용하는 영어의 A에서 부터 Z까지 나열되는 알파벳을 이니셜로 시작하는 다양한 회사들을 구글의 계열회사로 두는 것이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기본 생각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G는 구글이며, A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생각되며, C는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으로, Y는 유튜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혹자들은 라이벌 경쟁 기업인 애플과 상호명을 비교해 보면 처음 시작은 같은 A에서 시작하지만 다음 글자가 l(엘) 스펠링이 애플의 p(피이)보다는 빨리 나오는 철자이기 때문에 알파벳으로 기업명을 만들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구글 기업의 기본 모토는 'Don't be evil'이다. 직역해 보면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좋은 일을 해서 돈을 벌자는 기업 문화이다. 그리고 구글은 가끔 파격적인 회사 근무 문화를 소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출퇴근 시간과 복장 등의 자유화가 대표적인 예가 된다. 또한 구글 직원들의 업무시간 중 20%를 그들이 개별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회사 입장에서는 개개인들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思考)를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그리하여 여가 활동과 복지 후생 및 근무 여건이 좋아 미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 1위를 여러 차례 뽑히기도 하였다.

구글의 특색으로는 다른 검색 엔진과의 차별성에 있다. 전통적인 검색 엔진들과는 다른 검색 원리를 도입하여 지능적인 크롤링과 검색 알고리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크롤러는 예전에 크롤링으로 만들어진 웹주소 목록과 대량의 웹페이지 정보를 모아 검색 색인에 정리해 두고 사이트 소유자에게 웹마스트 도구를 제공하여 사이트 소유자가 구글에서 사이트를 크롤링하는 방법의 세부 사항까지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글은 칼리코를 통해서 죽음 정복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보통 인간의 바람이기도 한 무병장수(無病長壽)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500세 까지 살 수 있는 야심찬 포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과연 어떠한 결실로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는 그 도전의 후속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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