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우리나라 축제의 30%는 5월에 치중되어 있다. 이는 5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기념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바깥나들이 좋은 기후환경도 일조를 한다. 결과적으로 5월은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다. 이를 대목삼아 이벤트, 미디어,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도 축제를 개최한다. 전국의 국토는 행사장으로 가득하다. 행사장과 주변은 혼잡하고 폭죽 소음과 도로정체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다. 그만큼 축제의 개최는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홍보 목적으로 무차별개최하였다.

국가는 지방자치단체가 무분별하게 운영하던 행사를 과감히 정리하였다. 그 지역특색을 가장 알릴 수 있게 행사를 운영하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행사는 없앴다. 그리하여 무분별한 과거보다 보단 체계적이고 안전적으로 개최되었다. 행사의 규모는 커지고 지역특색을 잘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다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아시아경기대회, 각종세계선수권대회 등은 국가의 품격을 높인다. 이처럼 행사는 대학축제까지 포함하여 연간 행사가 3천 건이 넘는다. 그 비용도 수 십 조원이다. 우리나라는 행사에 전문적인 인적자원과 장비 등 노하우를 갖춘 행사강국이다.

그러나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효율적이지 않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치안이 확보되어 있고, 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행사장은 군중이 많이 모이는 특성으로 인해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시설물이 야외에 설치된 경우 등 여러 환경적 요소로 인하여 안전을 위해 대비하여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모든 행사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안전비용은 매우적다. 또한 시급상승으로 인하여 경비원 교육을 받지 아니한 무자격자를 배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의 행사 선진국은 행사비용 전체의 10∼20%를 안전을 위해 사용되도록 제도화돼 있다. 행사장 안전을 위하여 치안당국에서 안전요원배치를 강제할 수 있다. 또 민간역영의 협회에서 이를 감시하여 제대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사를 개최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행사 강국인 우리나라도 안전에 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낭비라고 보는 시각을 가진 잘못된 행사기획자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격 있는 적정한 안전인원을 배치하여야 하는 것에 지장을 준다. 적은 인건비의 배정은 안전관련 무자격자를 배치하게 하여 안전하지 못하게 만든다.

요즘은 행사장에도 푸드트럭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허가를 받지 않고 이동하면서 음식을 판매하는 떴다방 포장마차, 노점상이 문제이다. 이들은 세금을 내지도 않는다. 또한 상한음식을 섭취하여 이상이 발병하였을 때 보험 등 어떠한 보상대책도 없다. 단속기관은 허가받지 아니하고 판매한 음식물에 의한 배탈이나 식중독 등으로 인한 신체 피해 예방 등을 위한 단속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행사장에는 노점상이 많아야 축제분위기가 난다는 생각은 없애야 한다. 행사는 안전사고가 없어야 성공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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