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 근무규정을 위반하고 개인정보 관리 등을 소홀히 한 충북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9일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도내 A지자체 출장소 직원들은 오후 6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문을 걸어 잠그고 퇴근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B지자체 공무원은 출장 및 배차 신청 절차도 없이 관용차량을 이용해 무단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적힌 신청서 등 민원서류를 책상에 방치한 공무원들도 다수 적발됐다.

한 보건소 공중보건의사는 조퇴나 외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근무지를 이탈했고, 또 다른 공중보건의사는 마트에 다녀온다며 보건소를 나간 뒤 그대로 퇴근했다.

C지자체 공무원은 봄철 산불방지 기간 주말에 일하다가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 한 보건지소는 유효기간이 15개월이나 지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는 등 의약품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D지자체는 청사 내 비상대피로에 목재 펠릿 보일러를 설치하고 펠릿도 보관하는 등 민원인 안전을 소홀히 했다가 발각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비위·일탈로 공직사회 전체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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