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외국인 통합의 장
KEB하나은행 전폭적 지원
취업교육·언어교육 등 진행

충남 천안지역에 생활하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들의 사회통합의 장인  ‘천안시 외국인주민문화교류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지원센터’(이하 센터)가 22일 KEB하나은행(동남구 영성로) 2층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구본영 시장의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시는 지난 해 9월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 측이 475㎡의 공간 제공과 리모델링 비용, 관리비 등을 지원해 외국인에게 특화된 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줬다.

센터는 지난 달 말 현재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2만8575명에다 통계상 잡히지 않는 약 5000명까지 포함하면 3만5000여명이 생활하고 있어 이들의 문화존중과 정보와 문화교류의 소통공간이 필요해 설치가 이루어졌다.

게다가 지난 2011년 2266가구에 불과했던 다문화 가족이 지난 2017년에는 4143가구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어 센터설치가 이들의 지역사회 적응에 큰 힘이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생활취업교육으로 정리수납, 생활헤어,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생활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중도입국 자녀 대안교육과 언어문제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들을 위해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1년과정의 언어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365일 연중 효율적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주 월요일∼금요일까지는 운영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교류센터를 운영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모이세’주관으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요일에는 카톨릭자원봉사단체인 ‘라파엘’이 치과와 내과진료를 해줘 모범적인 협업사례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 일요일에는 다문화 가족 등이 해당국가의 명절 등에 맞춰 문화체험행사도 가져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시는 센터운영을 활성화 하기 위해 국가별 영화보기와 독서토론, 국가별 커뮤니티 모임, 국가별 페스티벌, 각국의 문화여행 맛보기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같음과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베트남 출신 A씨는 "그동안 지역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수강이 안 돼 속상했었다" 며 "문화와 여가를 즐기며 취업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인공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본순 가족행복 팀장은  "결혼, 일자리, 유학 등으로 천안에 생활하는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센터의 역할이 크다" 며  "선진 다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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