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역∼조치원역 100.7㎞ 2조 2500억원 소요
충북·태백·영동선 16개 시·군 협의회 확대 논의

[부여=충청일보 유장희기자] 세종시와 충남 보령시와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등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노선안이 최종 확정됐다. 

22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해당 시·군 자치단체장과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청산업문화철도 행정협의회'에서 보령선 건설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안은 보령시 장항선 대천역을 출발해 남포역, 부여군 규암면, 청양군 정산면, 공주시 쌍신동, 세종시 대평동 세종터미널, 경부선 내판역, 조치원역에 이르는 총연장 100.7km의 구간이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과 동해기술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해 6월 사업 대상지 교통량 조사를 시작으로 지역 현황 조사, 관련 계획 및 노선 대안 검토, 열차운영계획 분석, 수송수요 추정 및 사업비 산출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안을 제시해 해당 시·군의 승인을 받았다. 

보령선은 보령, 부여, 청양, 공주, 세종 조치원을 연결하는 단선 전철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2조249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보령선은 기존의 장항선, 경부선, 충북선, 태백선, 동해선과 연결돼 동서 횡단철도를 완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선에 포함되지 않는 인근의 논산과 계룡 등 백제문화권, 서산과 태안 등 서해안 해양관광도시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보령선이 지나는 5개 시·군 외에 충북선의 청주, 증평, 음성, 충주, 제천과 태백선의 강원 영월, 정선, 태백, 영동선의 강릉, 동해, 삼척 등 16개 시·군으로 협의회를 확대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협의회가 확대 구성될 경우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동서 철도망 완성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중부권 개발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행정협의회장(세종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날 "보령선 최적노선안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원안대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