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우수사례] 음성 한일중

▲ 한일중 방과후학교 음악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첼로·바이올린 앙상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농산촌 문화적 혜택 적어
예술·체육 프로그램 중점
교사·학부모 다함께 노력
34개 강좌 운영 만족도 제고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 위치한 한일중학교는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키우는 'DREAM'(D(Dynamic), R(Raise), E(Emotion), A(Ability), M(Meaningful))프로젝트 아래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개인 역량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방과후학교는 지성과 감성 및 인성을 두루 키워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가꿀 수 있도록 하는 예술 체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중은 농산촌에 위치하며 학생수가 110명으로 소규모다. 한부모 가정 및 조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다. 85%이상 맞벌이 가정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가정이 많다. 

지역 특성상 도시에 비해 사회·문화적 혜택이 적은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이끌어 주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빛나는 원석과 같은 학생들이 많아 방과후 학교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일중은 이러한 학생 및 학부모, 교사들의 기대에 부응해 농촌 현실을 보완할 수 있고 교육 본질을 살릴 수 있는 학생 중심 프로그램을 구성해 노력하고 있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매년 방과후 시작 전, 종류 후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 학기 방과후 프로그램 개설에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외부 강사를 여러 차례 공모하고 있다. 
한일중은 학생들 요구에 맞는 경험이 많은 강사를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간 체계적 심사를 거쳐 적합한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또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수익자 부담을 제로화하기 위해 모든 공모전에 참여해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일중은 방과후프로그램을 위해 교사와 졸업생, 학부모까지 나섰다.
아이들이 희망하는 강좌를 개설해 주기 위해 수학 선생님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사 자격을 갖춘 졸업생은 교육기부에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 학부모는 외국어를 가르치는 강좌를 개설했다. 
이렇게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여 방과후 프로그램이 점점 활성화 됐다.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방과후학교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지난해(2018년)에는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 희망을 반영해 교과 관련 프로그램 16강좌, 특기적성 프로그램 18강좌 등 모두 34개의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 선택의 폭을 넓혀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방과후 배구반 아이들은 6년째 충북 1위 자리를 지키며 상급학교로 진학해 고등학교에서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일중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충북 방과후학교 베스트스쿨(Best School)로 선정됐다. 9회 100대 방과후 대상 학교에 선정되는 기쁨도 안았다. 교사부문에서 최우수 교사를 배출하며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도 모두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대원 한일중 교장은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학교 및 학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학생들의 'DREAM'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신나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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