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오늘날 기계문명과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사회구조가 자동화되고 기계화된 편리한 생활은 신체활동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의 인체는 운동이 부족하면 체력과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 신체기관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인체의 체력저하와 더불어 기능의 저하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돼 정서가 불안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등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노화의 진행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인 고혈압이나 심장병, 동맥경화, 뇌졸중, 암, 당뇨병, 간경화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인병은 운동부족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이를 ‘운동부족병’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운동부족병에서 벗어나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인체기능의 정상적인 항상성 유지를 위해서는 적당한 양과 질의 운동이 필수적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이들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부족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 혈관의 탄력성 저하, 근육 위축에 의한 근력 저하 등 신체기능의 전반적인 약화이며, 그 결과 성인병으로 연결되기 쉽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신체의 제기능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영양의 섭취뿐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을 통한 산소의 섭취로 충분한 장흡기와 장호기를 함으로써 신체에 고루 산소를 잘 공급해야 한다. 건강의 요건에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인 운동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건강의 유지와 체력의 증진은 오로지 운동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순환 기관 및 호흡 기관, 근육 및 골격기관, 대사기능, 심장기능, 폐기능, 정신적 안정, 노화의 지연 및 예방 등의 유익한 효과를 들 수 있다. 호흡계는 운동을 통해 산소의 섭취능력을 강화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낮춰주고, 운동시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을 감소와 모세혈관을 발달시켜 동맥성 질환을 예방해 준다. 또한 근육은 근섬유라고 하는 가늘고 긴 세포가 모여서 근막에 싸여있고, 운동에 의해서 이 근섬유가 세포분열을 일으켜 굵어지게 되면 왜소한 근육에 비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아울러 골다공증의 예방을 돕고 관절의 연골두께를 증가시켜 건이나 인대를 강화해 근 수축력과 근 지구력의 향상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대사기능에도 효과가 있어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비만의 개선과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의 예방과 혈당의 조절로 당뇨병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운동 시 심박출량의 증가로 안정시 심박수의 감소와 심장의 크기를 변화시켜 심장에 분포되는 모세혈관 수, 혈류량, 산소의 양이 많아짐으로 심장의 기능이 향상된다. 폐의 기능도 호흡근의 발달과 심폐기능의 발달로 폐의 환기기능을 개선시켜 준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생리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심리적 기능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와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에서 해방돼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고, 기분전환 및 정신건강의 효과로 신경전달 물질인 Norepinephrine의 수준을 증가시켜 우울증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아울러 우리 몸의 장기 구조가 변하고 기능이 퇴화하면서 적응의 능력을 상실하는 노화는 자연적 현상으로 찾아오는데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걷기운동, 유연성운동, 게이트볼, 싸이클, 수영, 체조, 골프 등의 운동을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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