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서 바이러스 3건 검출
담당관 구성… 363개 농가 예찰
감염 축산물 반입 예방도 주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충북도가 북한까지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면서 실효를 거둘지 주목된다. <본보 6월 3일자 1면>

북한은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첫 발병 사실을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했고, 이후 4일까지 추가발병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같은 달 25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ASF 발병 상황 관련 "이 시점에서 추가로 (발병 신고가) 된 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도는 최근 청주공항 입국자의 휴대축산물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3건이나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SF가 북한 외에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137건)과 몽골(11건), 베트남(2782건), 캄보디아(7건)에서 발병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비행기 입국자를 통해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도는 불법 휴대축산물을 신고하지 않고 도내로 들여오는 경우 과태료를 물리고, 동시에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해 유입을 차단한다.

특히 ASF 발생국산의 돼지고기를 반입할 경우 1회에는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이상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북한에서 발생한 ASF가 야생멧돼지를 통해 남하할 것도 대비하고 있다.

도내 11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포획틀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국인근로자 고용 농가(45호), 남은음식물 급여농가(11호), 밀집지역 내 농가(18호) 등 방역 취약농가 74호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이날까지 41호의 점검을 마쳤다.

남은 농가도 다음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영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96명의 담당관을 구성해 도내 363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과 직접 방문 등 방역태세를 구축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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