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10일 성무연병장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사관생도,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교장, 공사 동문,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대통령 축전 낭독, 열병, 참모총장 축사, 사관생도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신을 통해 "공사는 으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관생도들은 몸과 마음을 조국 하늘에 바치는 위국헌신 장교가 되길 바라고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개교해 1기 사관생도 9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공사는 지금까지 총 1만189명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했다.

개교 직후 6·25 전쟁을 맞아 전황에 따라 김포에서 대전, 대구, 진해를 거쳐 제주도 모슬포로 이전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951년 제주도에서 다시 진해로 이전한 공사는 1기 사관생도를 졸업시키면서 사관생도들이 갖춰야 할 열 가지 덕목을 제시한 공사십훈과 교훈 '무용(武勇)'을 제정했다.

1952년 4기 사관생도부터 4년제 교과 과정을 운영했다.

1958년 서울 대방동 캠퍼스로 이전한 공사는 초음속 풍동기(1965년)와 T-41 훈련기(1972년) 등 최신 교육·훈련 장비를 도입했으며 1970년 교훈을 현재의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로 개정했다.

1985년 현재 위치인 청주로 이전한 공사는 1997년 3군 최초로 여성 사관생도를 선발했고 2004년 사관생도 해외항법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2010년에는 세계 각국 사관생도를 초청해 교류하는 인터내셔널위크(International Week)를 최초로 운영했다. 

또 2015년 공사 천문대를 개관했고 지난 해 항공우주특성화 교육체계를 구축, 초소형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교육과 자기주도적 역량 개발 활동을 최초로 운영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관생도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항공독립운동사 등 역사교육을 강화·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