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도내 유일 1%대
"산업단지 장기 미분양 등
경기 침체 탓 하락폭 커"

▲ 충남지역 공시지가 상승률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충남 당진시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1.72%로 도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가 지난 달 31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금산군이 5.78%로 상승했고 천안 서북구가 5.01%, 서산시가 4.86%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시·군이 대부분 2~4% 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시는 도내 유일하게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해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나타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마저 무너지며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김홍장 시장을 향한 비난이 일파만파로 일고 있다.

후보자 때 토론장에서 밝힌 경기 활성화 노력이나 추진 대책이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무능론과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분노가 일촉즉발이다.

시민 C씨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최하위라는 것은 그만큼 당진이 인기가 없고 경기가 침체됐다는 증거"라며 "시장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나몰라라로 방관하고 있으니 인구가 줄어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장기 미분양, 대단위 산업현장의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나 건설·부동산 시장 등에 영향을 미쳐 원도심 상가가 침체되고 지가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역별 경제지표가 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활성화의 기준이 되지만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기가 침체됐다는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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