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홍주성역사관서 특별기획전

[홍성=충청일보 조병옥기자] 충남 홍성군 홍주성역사관이 기획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1919, 홍성의 함성'을 연다.

홍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만세운동·횃불만세운동·파리장서운동 세 종류의 운동이 모두 펼쳐진 지역이다.

현재까지 227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0년 전 홍성에서는 시장·학교·공연장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고 캄캄한 밤에도 독립을 향한 의지는 더욱 거세져 횃불을 든 사람들이 산봉우리마다 모여 독립을 외쳤다.

또 김복한 선생을 중심으로 한 충청도 유학자들은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해 프랑스 파리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청하는 글을 보냈다.

이번 전시는 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오는 28일 시작해 순국선열의 날인 11월 17일 종료된다.

1919년 한 해 동안 홍성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을 주제로 태극기, 독립선언서 등 자체 소장유물을 비롯해 홍성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국가기록원 등 10개 기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홍성 관련 유물 57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립염원 조선만세'라고 적혀 있는 태극기, 만세운동에 사용됐던 독립선언서, 3·1운동 참여자가 기록된 일제강점기의 범죄인명부, 독립유공자에게 추서된 대통령 표창 등 독립을 향한 홍성지역 사람들의 투쟁과 정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일제강점기 범죄인명부는 읍·면에서 보관 중이던 문서다.

소위 보안법, 정치범 처벌령 등 일제가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악법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의 기록을 담고 있어 홍성 독립운동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초자료이기도 하다.

강애란 소장은 "독립운동 관련 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치열한 투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홍성의 항일정신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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