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부선 천안삼거리휴게소에 해주비빔밥, 평양온반 첫선
휴게소 고객대상 이북음식 요리시연 및 시식회 진행

 

[대전=이한영 기자]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14일 천안삼거리 휴게소(운영사·보림로지스틱스)에서 이북음식 론칭기념 행사를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휴게소 이용고객들의 이북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또한 도공과 천안삼거리휴게소는 휴게소 먹거리 다양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휴게소 이북음식 판매를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황해도 대표음식인 '해주비빔밥'과 평양 대표음식인 '평양온반'을 선보이고 있다.

 황해도 '해주비빔밥'은 조선후기 문헌에도 평양비빔밥, 진주비빔밥과 함께 지역별로 유명한 비빔밥으로 등장한다.

기름으로 볶은 밥에 닭고기를 듬뿍 넣어 고추장이 아닌 간장 양념장으로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이며, 담백하고 고소한 고단백 영양식이다.

 


평양온반은 닭고기 국밥으로 녹두 지짐이 고명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많이 먹는 음식이며, 그 맛이 담백하고 국물이 달콤하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대중 음식이다.

특히 평양온반은 평양 4대 음식중 하나로, 지난 2000년 김정일 전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접한 음식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해주비빔밥'과 '평양온반' 요리 시연 및 시식회와 함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중인 탈북예술인으로 구성된 통일메아리악단(단장·유현주)의 맛과 흥을 돋우는 공연도 함께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휴게소 이용고객은 "이북음식이라고 하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정도만 생각나고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기회가 없는데, 휴게소에서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맛도 있어 좋았다"고 품평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오늘 행사를 진행한 천안삼거리휴게소 뿐만아니라, 공주휴게소와 부여휴게소에서도 미슐랭 스타 셰프인 유현수 셰프가 만든 순안식불고기덮밥 등 이북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여행 중 많은 이용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이북음식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새터민의 정착을 위해 사용하는 등 이북음식 론칭과 연계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