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원 들여 설치했지만
오염된 물·무성한 잡초 방치
여름철 모기 서식지 변신에
산책로 등 이용자 거의 없어

▲ 홍성군이 지난 2016년 2억5000여 만원을 들여 설치한 '가동보'. 오염된 물과 각종 잡초가 방치돼 군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홍성=충청일보 조병옥기자] 충남 홍성군이 2억5000여 만원을 들여 지난 2016년 홍성천에 설치한 '가동보'가 효율성이 없어 군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홍성읍 중심가에 있는 홍성천 가동보는 홍성천 저수호 안 산책로를 주민들이 걷기 코스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현재 이곳을 이용하는 군민들은 거의 없다.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홍수기 외에는 하천에 물이 없고 풀만 무성해 주민들이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 미관을 증진하고 자연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동보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곳은 오염된 물과 각종 잡초가 무성한 채 현재까지 방치돼 있고 하절기에는 모기 서식지로 둔갑함으로써 오가는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보건 환경에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성천 가동보는 폭 10m, 높이 0.7m로 설치돼 있다.

홍성읍 거주민인 김모씨(67)는 "관리도 제대로 못 하면서 혈세만 낭비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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