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우수사례] 충주 앙성초

▲ 승마반 학생이 말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돌봄 전담사 상주 2교실 운영
발달수준 고려 예체능 중심
전교생 모두 1인 2악기 배워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위치한 앙성초등학교는 농업이 주를 이루고, 주변에 문화 시설이나 교육 시설이 부족한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다. 맞벌이 가정 비율이 50%, 한부모 및 저소득층 가정 비율은 40%를 차지하고 있어 방과 후에 자녀를 돌봐줄 여력이 없는 가정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하교시간 전까지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아이들이 많이 발생 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앙성초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방과 후에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한 안전하고(Safety) 특별하고(Special) 사회와 함께하는(Society) 앙성 Triple S+++ 방과후학교 비전을 통해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행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안전하고 편안한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인 꿈 키움방을 구축, 테마별 키움코너를 마련해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돌봄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앙성초의 경우 2017년도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운영 시범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일반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돌봄 전담사가 상주하는 돌봄 교실이 2교실 운영돼 모든 아동들이 보다 더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방과 후 교육 및 안전한 돌봄을 받고 있다. 또 특별하고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초등학생 발달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예체능 중심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음악중심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플루트, 바이올린, 클래식 기타, 우쿨렐레, 오카리나, 합창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악기강좌 개설 및 악기지원으로 전교생 모두가 1인 2악기를 배우고 있다. 체육중심 방과후학교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뉴스포츠, 골프, 승마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미술중심 방과후학교 강좌로 공예와 미술이 함께하는 창의 미술부가 운영돼 모든 아이들이 예체능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인들의 특기를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과연계 프로그램으로 놀이중심 영어회화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5~6학년의 경우 사회교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와 세계여행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 54명의 작은 학교지만 10회 방과후학교 대상 '100대 방과 후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학기 중 14분야 32강좌를 운영 중이다.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지원체제 구축으로 교육비 제로화를 실현해 아동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 100%를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와 함께하는 방과후 학교 운영을 위해 지역민 교육기부 및 지역기관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방과 후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사회로 확대시킴으로써 보다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로부터 받은 배움과 감사함을 나누는 활동으로 지역경로당 방문 공연, 지역경로잔치 찬조공연 등을 하며 단순한 소질 계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사회적 소통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했다. 2019년도에는 앙성초와 강천초가 통폐합됨에 따라 교육활동지원금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 및 시설 구축 등의 물리적 기반이 확충돼 방과 후 교육 활동이 더 질적으로 향상되고 활성화 될 예정이다.

앙성초 권혁화 교장은 "방과 후 교육 또한 학교 교육과정의 일부라 할 만큼 학교 교육활동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라며 "아동 발달시기에 적합한 특기를 계발해 주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그에 따른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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