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시 충북연구원장

[기고]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지난 6월 19일 개최된 29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서 충북 청주가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새롭게 도입된 강소특구는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달리 지역R&D의 실질적인 과학기술적 역량을 가진 기술핵심기관과 그 주위를 배후공간으로 하는 기술사업화 지구가 필수 요건이다. 이번에 지정된 충북 청주 강소특구는 충북대학교(1.41㎢)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지원기관이 집적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부(0.79㎢)를 기술사업화의 배후공간으로 구성했다.

충북 청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의 의미를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충북의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의 우수한 기술과 특허를 기업에게 이전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거나, 기술발명자가 직접 벤처를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경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번 충북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충북 내 기술이전, 기술사업화를 촉진시키고 벤처 육성, 창업 활성화, 수출 지원 등을 활성화 시켜, 연구개발→창업→이윤 창출→고용창출→연구개발 재투자 등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과기부는 청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을 통해 2024년까지 특구 내 연구소기업 60여개 설립과 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충북 내 생산 1412억원, 부가가치 897억원, 취업유발 252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둘째, 충북의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북 청주 강소특구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이 육성되고,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은 물론 혁신 창업, 기업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R&D-사업화-성장이 선순환 하는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돼 지역의 자생적인 혁신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셋째, 혁신의 주체로서 지역 대학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기술핵심기관인 충북대는 충북의 R&D와 기술이전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지역 거점 국립대다. 충북대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연구·기술이전 역량이 지자체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의 역할을 한다면, 혁신선도자로서의 대학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충북연구원은 그동안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충북의 지정필요성 논리 개발 및 기본 구상, 육성계획 등을 담은 지정요청서를 작성해 충북 청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강소특구는 기존의 국책사업과 달리, 지정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즉, 특구 내 과학기술적 생태계를 잘 조성하고, 강소벤처기업들이 잘 육성되기 위해서는 강소특구의 운영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기술핵심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해 좋은 사업을 발굴하고 계획하고 시행하면서, 특구 내 기업과 함께 상생해 갈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북형 강소특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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