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협조로 연말 착공 예정

 충남 천안시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상징 장소인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일원에 조성하기로 한 대한독립만세길 조성사업이 지역민들의 협조로 연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대한독립만세길조성사업은 당초 지역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요구해 추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시의 꾸준한 설득으로 주민들의 협조 분위기가 조성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독립만세길이 조성될 병천면 병천리 209-4번지 일대는 아우내만세운동과 관련된 상징성이 강한 장소다.

 시는 국비 38억3000만원과 시비 58억3000만원 등 96억6000만원을 들여 약 500m구간을 애국열사의 호국충절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병천지역은 유관순 열사의 고장이자,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은 유석 조병옥박사의 출생지로 애국열사와 호국충절의 고장으로 이미지가 강하다.

 시는 순대특화거리와 연계해 이 거리를 조성해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약 500m 구간의 도로를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하고, 대신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해 자유로운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등 3곳에 스트리트 뮤지엄을 설치해 지역 및 상권 정보를 제공하고, 47인의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시설 및 순대거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조형물도 설치한다.

 만세기념공원을 확장해 휴식과 감상중심의 공간을 사건흐름에 따라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여옥사 체험 포트존과 유관순 벤치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달 10일 실시설계용역을 의뢰했고, 11월17일 설계용역이 완료되면 1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한다는 시간계획을 갖고 있다. /천안=박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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