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상반기比 4.3% 감소에도
수입 규모 적어 흑자 기록
충청권선 세종만 수출 증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올해 상반기 충북 지역 수출이 감소했으며, 무역 수지는 흑자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6월 충북 지역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감소한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수요 부진과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17.4% 감소한 39억8000만 달러에 그친 것이 주 원인이다.

반면 수입은 상반기 34억8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감소에도 수입 규모가 적었기 때문에 거둔 실적이기 때문에 개운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품목별로 수출 증감률을 보면, 반도체 17.4%, 전력용기기 17.6%, 기구부품 11.9%, 합성수지 12.6% 각각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172.4% 증가했고 컴퓨터가 21.8%, 건전지 및 축전지가 13.9%, 자동차부품이 11.8%, 플라스틱 제품 10.4%, 광학기기가 3.2% 증가했다.

전체 수출 품목 중 반도체(36.4%)와 건전지 및 축전지(10.8%)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47.2%)에 육박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별로는 상반기 폴란드로의 수출이 지난해 대비 무려 222.3%나 증가했다. 이어 베트남 수출이 32.3% 늘었다.

대만도 24% 증가했고 미국(17.1%), 프랑스(14.6%)로의 수출도 늘었다. 중국(5.2%)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홍콩 수출이 28.6%나 줄고 일본 수출도 7.4% 감소했다. 말레이시아(-15.4%), 독일(-11.9%) 수출도 줄었다.

충북의 수출 비중은 중국(28.5%)과 홍콩(23.1%)이 가장 크다.

충청권 지역별 수출은 모두 줄었다. 충남이 상반기 14.4% 감소했고 대전도 7.1% 줄었다. 세종은 1.5% 소폭 증가를 보였다. 무역협회 천진우 충북지역본부장은 "반도체 고전으로 충북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른 품목이 선전했다는 것은 괜찮은 신호"라면서 "하반기 중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건전지·플라스틱제품 등 주요 품목이 상반기의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연말에는 괜찮은 수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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