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관리 의문 제기…후쿠시마산 농산물 선수단 제공

 환경평화단체 푸른세상은 22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오염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2020도쿄올림픽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푸른세상은 성명을 통해 “유엔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들도 일본정부의 방사능 오염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으나, 그 때마다 강하게 반박하는 일본의 태도가 국제사회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일본 각지로 유통되고 있고, 올림픽 선수단 식당에도 이를 제공하기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결정한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후쿠시마와 이웃 현에서도 성화 봉송과 경기가 이뤄지고, 도쿄도 방사능 오염지역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불안전한 환경에서 경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안보리 이사국 등 국제사회가 긴급히 나서 IOC에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나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번 사고가 나면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하고 폐로하는 데에도 엄청난 비용이 들며 오래 걸리는 만큼, 국제사회가 함께 원전을 포기할 때가 됐다”며 유엔 결의를 통한 세계적 원전 폐기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외교부를 통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6개국 정상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박일선 대표는 “방사능에 대한 국제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유엔이 제재해야 한다”며 “원전은 일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엔이 강력한 원전 안전규정을 강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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