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축구협회, 유치 업무협약
구장 등 갖춰 2024년 1월 준공
같은 해 7월까지 협회도 이전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과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1일 천안시청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에 2024년까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선다.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시청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구본영 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지역 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은 부지 47만8000㎡에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을 오는 2024년 1월 31일까지 준공함이 골자다.

천안시는 축구장 5면,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축구박물관을 조성하고, 대한축구협회는 사무동, 축구장 7면, 소형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을 각각 분담해 설치하기로 했다.

도시개발 사업 구역지정과 시행자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는 내년 7월 31일까지 완료하고, 토지 협의취득·수용 및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는 2021년 9월 30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천안시가 조성한 시설물의 운영과 관리는 민간에 위탁한다.

시는 프로축구팀 창단, 유스호스텔 민자 유치 연계, 스포츠의료지원센터 연계, 시내버스 직통노선 신설, 4차선 진입도로 개설 및 하이패스 IC신설, 미세먼지 저감 및 녹지공간 확보, 대한축구협회의 상주직원 주거 안정 지원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축구를 통한 체육진흥을 위해 내년부터 해마다 10억원씩 10년간 100억원의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준공일로부터 6개월 이내(2024년 7월)에 천안시로 이전하기로 하고, 천안 지역 농산물 우선 구매와 지역 인재를 채용키로 했다.

부지 조성 및 시설물 설치를 위한 사업비는 대한축구협회가 458억원, 천안시가 1100억원을 분담한다.

센터가 건립되면 2조8000억 생산 유발 효과와 1조4000억 부가가치 창출, 4만여 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 및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 시장은 "70만 천안시민과 560만 충청인의 뜨거운 염원과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확정함으로써 꿈이 현실이 됐다"며 "시민 여러분과 기관·단체 등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이다. 협상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천안시와 축구협회가 조금씩 양보하고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천안 축구센터를 세계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많은 곳에서 배우러 오는 축구센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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