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운동권 출신 대전시장이 전 국가정보원 간부를 부시장으로 영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5일 신임 정무부시장으로 김재혁 전 국정원 대전지부장(59·사진)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대전에서 졸업했다. 1986년 국정원에 들어가 경제단장, 대전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정원 공제회인 양우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전시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신원조회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김 내정자와의 인연이 10년 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동권 출신으로서 전 국정원 간부를 영입하는 파격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가진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묵묵히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전문가도 많다"며 "김 내정자는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그런 분야에서 활동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자기 전문 영역에서만 활동해 온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며 인품과 역량도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허 시장은 이어 "국가 경제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가 풍족하고 중앙정부나 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라며 "시의 경제정책과 기업 유치 등에 있어 많은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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