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위해 아빠 요리교실 운영.. 결혼 이주 여성 입덧 음식 개발에 나서

 충남 서천군이 진행중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2개의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아빠 요리교실'은 임산부나 자녀가 있는 가정의 기혼 남성을 대상으로, '입덧 음식 레시피'는 임신 중인 결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아빠 요리교실'은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의 영양식과 돌 전후 아이들을 위한 이유식 요리교실로 구성됐다.
 군은 이번 사업의 효과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가족 서비스 전문기관인 서천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가족 구성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결혼 이주 여성의 입덧 음식개발에 착수했다.
 3년 이상 한국에서 생활해온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결혼 이주 여성을 자원 활동가로 양성해 언어권별로 입덧 음식 레시피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입덧 음식 레시피 사업에 참여하는 베트남 출신 누엔티짱씨는 "대부분 이주 여성이 임신했을 때 가장 힘든 점이 먹거리"라며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레시피 개발에 노력해 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보듬어 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주 여성의 고위험 신생아 출산 비율이 한국 여성에 비해 높다는 것은 전부터 알려졌던 문제점”이라며 “산모의 영양 상태가 아이의 건강에 직결됨을 고려할 때, 이번 음식 개발 사업이 이주 여성의 건강한 아이 출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서천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41-953-3808)에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서천=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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