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 오송고 학생들이 9일 교내에서 기부받은 신발 305켤레를 청주국제협력단에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아프리카 학생을 돕고 싶다는 고교생들의 기특한 소망이 교직원과 학생들, 지역 주민이 호응으로 현실이 됐다.

충북 청주 오송고 학생회는 지난 9일 교내에서 기부받은 신발 305켤레를 청주국제협력단에 전달했다.

이 신발은 슈즈포아프리카(Shoes4Africa)를 통해 맨발로 걸어 다녀 상피병의 위험에 노출된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첫 출발은 이 학교 오인재군의 주도로 학생 9명이 참여한 교내 봉사단이 꾸려지며 지난 6월 구체화했다.

이후 이 학교 학생들은 물론, 오창 아파트단지와 오송도서관 등지에 아프리카 신발 보내기를 홍보하는 포스터와 수거함을 설치해 2개월 만에 305켤레를 모았다.

학생들은 이렇게 모인 신발들은 세탁과 건조과정을 거친 뒤 상자에 포장해 담았다.

신발보내기를 주도한 오 군은 "아프리카의 많은 청소년이 신발 없이 맨발로 생활하며 상피병을 앓는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라며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신발을 신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김흥준 교장은 "학생들이 바쁜 학업 중에도 어려운 처지의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생각하며 신발을 모아 보낸 것이 기특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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