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적용 여부 주목
초임 충북연구원장 연임 가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대표자의 임기가 올해 끝나는 기관들이 늘면서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은 정초시 충북연구원 원장(오는 31일),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9월 14일), 김진태 충북테크노파크 원장(11월 22일), 이응걸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12월 31일) 등이다. 

출자출연기관장의 임명은 그동안 충북지사의 고유권한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올해 충북도와 도의회가 출자·출연 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 시행에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보이면서 첫 인사 청문 대상자가 누구일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하지만 인사 청문 규모에 대해서는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는 1개 기관 시행 후 단계적 확대를, 도의회는 5개 기관 전면 시행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의회는 도 출자·출연 기관 13곳 중 우선 충북연구원 원장, 충북개발공사 사장,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충북문화재연구원 원장, 청주의료원 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2016년 9월 취임한 정 연구원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도는 원장 교체 땐 후임자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지금껏 일해 온 원장이 연임할 경우에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 최초 인사청문 대상은 신임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4년 9월 15일 취임한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운 후 2년 더 재직했다. 도는 충북개발공사 사장 임기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만간새 사장을 뽑는 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류 전형 및 면접, 신원조회 등을 거쳐야 하므로 후임 사장 임명까지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와 도의회가 신속히 협상을 타결한다면 다음 달 신임 충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전 인사청문회를 여는 게 가능하다.

문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75회 도의회 임시회가 열린다는 점이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의결이 이뤄지는데, 이를 제쳐두고 양측이 인사청문회 도입 협상에만 매달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협상이 지연된다면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가 첫 청문 대상이 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려면 청문 방식이나 질의 분야 등을 담은 기관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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