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실수, 음주 후 물놀이 금지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물놀이객이 늘어나면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날 야외에서 음주 후에 물놀이를 하는 행동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라며 음주 물놀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에 음주 후 물놀이를 하던 탐방객이 물에 빠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익수자는 국립공원 대한적십자사 태안군 인명구조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즉시 구조돼 심폐소생술(AED 사용) 실시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 현재 치료 중이다.

 음주를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차가운 물에 들어갈 경우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며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과도한 땀흘림과 어지러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온열질환까지 더해진다면 아무리 얕은 물이라 하더라도 즉각 구조하지 못 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박철희 탐방시설과장은 "요즘 같이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효되는 상황에서 음주 후 야외 물놀이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물놀이 전에는 절대 음주를 하지 않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즐거운 물놀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