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지난 1996년 이후 약 23년 동안 인도를 무단 점용한 월평동 불법 포장마차 10여개가 자진철거 돼 주민 생활 불편 해소 및 쾌적한 도로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자진 철거된 불법 포장마차는 주택가 인근에 설치돼 주· 야간 술 취한 사람의 고성방가와 다툼 및 교통안전 위해(危害)등 주민 생활 불편을 초래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 곳이다.

　
　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 원상회복 명령, 행정대집행 계고를 거쳐 대집행 영장을 통지해 22일 대집행 사실을 알렸으나, 의무자들은 대부분 60~70대 고령으로 당장 생계에 막대한 지장이 있어 대집행 정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구는 주민 생활 불편 해소 및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는 곤란하다는 취지로 수차례 의무자 개별 면담을 하고 자진 철거를 유도한 결과, 수십 년간 인도를 무단 점용한 고질적 불법 포장마차를 정비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수십 년간 지속된 고질적 다수의 불법 포장마차의 경우는 대집행할 수 밖에 없으나, 의무자의 설득을 통해 스스로 원상회복한 경우는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모범적인 사례이다"며 "환경정비를 통해 쾌적한 거리로 탈바꿈 시켜 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