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 씨 2015년부터 직접 만든 지팡이 3천여개 나눠줘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지팡이 기부 천사'로 널리 알려진 90대 어르신이 지팡이 200개를 충북 괴산군에 기증했다.

 보은군 산외면에 사는 서재원씨(92)는 지난 23일 괴산군을 방문,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전해달라며 직접 만든 지팡이 200개를 이차영 군수에게 전달했다.

 서씨는 젊은 시절 목수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2015년부터 올 초까지 가볍고 튼튼한 주목,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깎아 만든 지팡이 3000여 개를 보은군에 기탁해왔다.

 서씨는 자녀가 살고 있는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괴산군에도 지팡이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은 이 지팡이를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서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를 계속 만들어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어르신의 이웃사랑 정신을 본받아 괴산군도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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