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브랜드 입점 불가, 상호 유지 등 조건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에 개점을 추진해 온 모다아울렛의 대형 복합쇼핑몰 '해피몰'이 지역 중소상인과 상생방안 협의를 마쳐 오는 16일 개장한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한 성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해피몰은 최근 4차에 걸친 자율조정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 관계자와 중기부 직원 등 8명은 지난달 29일 충주시청 중원경회의실에서 4차 자율조정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앞으로 3년간 성서상점가조합 소속 조합원이 기존에 점포를 운영 중인 브랜드를 해피몰에 입점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성서상점가조합의 브랜드 점주가 동의하거나 폐점할 경우, 해피몰 입점을 원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조건이다.

 또 그동안 양측의 의견이 갈려 접점을 찾지 못했던 개장 시점은 결국 대목인 추석 연휴 이후로 결정됐다. 해피몰 측은 연휴가 끝난 직후인 16일을 개장일로 잡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해피몰 운영을 맡은 ㈜에이치엠리테일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해피몰아울렛’ 상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성서상점가조합과 해피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합의서에 서명해 사업조정을 최종 마무리지었다. 쟁점의 하나였던 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은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피몰은 중기부 사업조정 절차를 마감하고, 앞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충주시로부터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승인을 받는 등 사업 개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모다아울렛 운영사인 모다이노칩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해피몰은 충주시 달천동에 의류·잡화에 특화된 연면적 1만3570㎡ 규모 쇼핑몰을 신축했다. 내부는 89개 점포로 구성되며, 5개 상영관 700석을 갖춘 복합상영관 입점도 계획돼 있다.

 이 쇼핑몰이 문을 열면 충주에서는 현대타운, 롯데마트, 이마트에 이어 네 번째 대규모점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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