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미얀마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틀째 일정으로 수도 네피도에서 경제수도인 양곤으로 이동해 1983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폭탄 테러로 순국한 한국 고위 관료들을 추모한다. 

한국 대통령이 아웅산 테러 현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이고, 순국 인사 추모비에 참배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곤 주지사 등으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고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얀마 사이의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웅산 국립묘지로 이동,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 추모비는 1983년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얀마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 북한의 폭탄 테러로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순직한 서석준 부총리 등 17명의 정부 각료와 청와대 비서진 등 수행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4년에 건립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대표적 불교 유적지인 추모비 인근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 독립 투쟁, 1988년 민주화 운동이 촉발된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5일 동남아 3국 순방 마지막 국가인 라오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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