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부족 등 재정난에도 시민복지 등 집중 늘려
당초 예산안보다 647억원 늘어난 1조 6890억원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세수감소 등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재정압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회가 올 추경예산에 대해 '삭감'보다는 '증액'에 비중을 둬 주목된다.

 시의회는 "올해 세종시 추가경정예산안이 기정예산 1조 6243억원 대비 647억원(4.0%) 늘어난 1조 689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태환)는 지난 5일 1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제2회 세종시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했다.

 예결위는 일반회계 세출 예산안 중 운영지원과 소관 본관 청사관리 등 총 16개 사업에서 8억 6320만원을 줄인 반면, 아동청소년과 소관 '모두의 놀이터 조성사업' 실시설계비 등 총 32개 사업에서 8억 6320만원을 증액한 안을 통과시켰다.

 이 밖에 일반회계 세입 예산안과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19년도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시장이 제출한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번 추경심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예산을 늘렸다는 점이다.

 예결위 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음용수 사각지대인 상수도 미 보급지역의 수질관리 △A형 간염 급증(20~40대)에 따른 백신 확보 및 홍보 △대중교통 표방도시다운 운수종사자 친절도 향상 방안 마련 △생활폐기물이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시민 유도책 강구 △상점가 육성을 통한 포괄 상권 형성이 지역화폐 성공 좌우 등을 강조했다.

 이태환 위원장은 "심사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해 달라"며 "이날 의결된 추경안을 계획대로 집행해 세종시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통과된 제2회 추경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10일 제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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