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충청일보 방영덕 기자] 충남 서천군은 10일 한산면 신성리에서 어린 종어를 방류했다.

　인근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금강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역특화품종 개발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종어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군은 지난 4월 9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종어 복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진행된 종어 복원 연구 결과 지난 7월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해 약 2000마리의 어린 종어를 이번에 서천 금강 하류에 시범 방류했다.

　종어는 최대 1m 이상 성장하는 대형 어종이며 과거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민물고기 중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알려졌으나 1970년대 이후 절멸됐으며 현재는 극소량의 양식종만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박래 군수는 "금강 종어 복원을 통한 특산품 개발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과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종어 자원 복원 연구의 지속성 확보와 양식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생산된 종자 일부를 민간 양식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향후 종어 자원 복원이 성공할 경우 종어를 활용한 향토음식 및 상품 개발과 행사 개최 등 후방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