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만건 15억8000만불
전년대비 건수 42% 증가
20∼30대 여성이 주 고객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가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속칭 '엄지족'이라고 지칭되는 '인터넷 쇼핑시대' 트렌드에 맞춰 20~30대 여성이 주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2123만건, 15억80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기준 42%(금액기준 20%)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252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해외직구는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보통 하반기에 수요가 증가했다. 

이를 감안해 상반기 실적까지 따져보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2017년 20억달러를 달성한지 2년만에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전자제품이 700만건으로 전년 같은기간(343만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직구로 반입되는 전자제품 중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무선이어폰(54만6000건)과 공기청정기(18만2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는 무선이어폰이 12배(4만3419건→54만6317건) 이상 급증했다. 전동스쿠터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대비 3배(1317건→4295건) 이상 증가했다.

해외직구 1위 수입품목인 미국 건강기능식품도 직구족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올 상반기 373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단일 국가·단일 품목군에서 우리나라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으로 분석됐다. 

상승률이 큰 품목으로는 의류가 329만건으로 72% 증가율을 기록하며 해외직구 반입량 2위를 차지했다. 전자제품은 300만건으로 78% 증가 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30대와 20대가 전체 해외직구의 69%를 차지해 해외직구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30대'가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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