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성지서 바티칸 함께한 기공식 열어

 충남 당진시가 20일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년) 탄생지인 우강면 솔뫼성지 일원에서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만154㎡의 터에 건물면적 3026㎡ 규모로 조성된다.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 5월까지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9145㎡ 규모의 광장과 화랑·대강당·예술공연장·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공간, 조각공원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이 문을 열면 김 신부는 물론 국내 천주교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천주교 대전교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솔뫼성지 일원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탄생일인 8월 21일 전후로는 아시아 순례자들을 위한 날, 생명의 날 등 다양한 주제의 행사가 펼쳐진다.
 김 신부 뮤지컬과 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병행돼 천주교 신자만 참여하는 종교 행사를 넘어 다양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축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편, 기공식에는 유흥식 대전교구장과 김홍장 당진시장 외에 바티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르감브와 차관 대주교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유 교구장과 김 시장은 르감브와 차관 대주교에게 김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행사와 관련, 바티칸 공동 개최와 버그내순례길을 포함한 내포 천주교 순례길의 국제순례지 선포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당진=최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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