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농촌 정책 컨퍼러스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OECD와 '농촌발전 컨퍼런스'를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및 전북 완주 등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돼 올해 12회차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농촌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율릭 베스터가드 크누드센(Ulrik Vestergaard Knudsen) OECD 사무차장 등 임직원, OECD 회원국 농촌 정책 담당자와 국내외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OECD 농촌 정책 컨퍼러스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컨퍼런스가 한국 농촌정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농촌의 변화와 이에 대응해 정부가추진하고 있는 농촌 정책 방향, 구체적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또 OECD 회원국들의 농촌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지난 3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지역장관회의에서 채택된 OECD의 새로운 농촌정책 원칙을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논의·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기초로 농촌 발전 정책의 국제적 협력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컨퍼런스는 사전 컨퍼런스(24일 오전), 본 컨퍼런스(24일 오후 및 25일 전일) 및 한국 농촌정책 우수사례 현장 방문(완주, 26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24일 사전 컨퍼런스에서는 농촌 혁신과 삶의 질 향상 및 농촌 사회의 포용과 환경 관리 등을 주제로 한국의 농촌 정책,우수 지역 사례 발표와 중국·대만 등의 아시아 지역 사례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오후부터 진행되는 본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OECD의 농촌정책 원칙을기초로 △농촌 지역의 혁신·기술변화와 삶의 질 △모든 세대를 위한 농촌 커뮤니티 △농촌을 위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방향 등 3개 주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예정이다.

커뮤니티 중심의 농촌 비즈니스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전체 참여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컨퍼런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로컬푸드 육성 정책 및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사회적 경제 우수 지역인 전북 완주로 현장방문(필드 트립(Field Trip))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의 농촌은 오늘날 침체를 겪고 있지만 최근4차산업 혁명, 인구구조·기후 변화 등 메가 트렌드의 영향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농촌이 도시민도 함께 생활·교류·활동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의 변화, 농업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등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촌 경제구조의 확장, 농촌의 생태적·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농촌 정책은 이러한 시대 변화의 흐름 위에서 다각도로 준비돼야 한다"면서 "컨퍼런스를 계기로 OECD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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