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338개 양돈농가 대상
충남도, 생석회 245t 농장 살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데 이어 23일 김포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충남도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방역에 나섰다. 충청지역 지자체들은 23일 양돈 농가와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벌였다. 

충북도는 도내 338개 양돈 농가와 축산관계시설에 대해 일제 소독을 벌였다.

태풍 '타파'가 뿌린 비로 인해 그동안 뿌린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씻겨나갔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작업에는 도와 시·군, 농·축협 공동방제단 등이 보유한 소독 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장비 99대가 총동원됐다. 

충북농협은 지난 주에 이어 2차로 양돈농가에 생석회 3380포(67.6t)을 지원하고, 가용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일제소독을 도왔다. 

생석회 공급은 지난 1차와 동일하게 338개 농가별로 10포씩 지원된다.

도내에는 17개 거점소독소가 운영 중이다. 도는 농장 간 차량 이동 등을 감시할 통제초소를 39개에서 1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경기 김포의 추가 의심신고 검사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기존 시행 중인 발생지역 돼지와 분뇨의 도내 반출입금지, 거점 통제초소운영, 주요 축산시설인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해 매일 소독 여부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도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 차량 123대를 활용, 도내 전체 돼지 사육 농가 1227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했다.

비가 내려 생석회가 씻겨 나간 만큼 도내 전체 양돈 농가에 생석회 245t을 다시 보급해 농장 출입구에 뿌리기로 했다.

도내 양돈 밀집 단지와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방목 농가 등 취약 농가 93곳을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한다.

도내 14개 시·군 18곳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며, 논산의 밀집 양돈 단지 2곳에 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를 보령·홍성·천안까지 4개 시·군 8곳으로 확대한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전체 농가에 야생 멧돼지 기피제 1165㎏을 공급한다.

현장 통제반 16개 반, 453명을 꾸려 멧돼지 서식지와 방목형 양돈 농가 주변의 포획시설을 점검하고, 14개 시·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소독과 출입 제한 이행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의 돼지 사육두수는 240만6000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앞으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2∼3주 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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