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향, 55회 정기연주회
'콘서트 오페라 - 사랑! …'
남녀 성악가 화려한 협연 주목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도립교향악단이 가을의 정점인 9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오페라의 주옥 같은 대표 아리아가 소재인 55회 정기연주회 '콘서트 오페라 - 사랑! 치명적인 유혹'을 연다.

첫 번째로는 바그너의 서곡 '탄호이저'가 연주된다. 

'낭만적 오페라'라는 형식으로 완성한 작품이며 작곡가의 음악적 이상을 구체화한 '음악극'의 전조들을 앞서 보여주는 곡이다.

아리아의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다음 음악으로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기법을 보여주며 이는 훗날 무한선율의 예시가 된다.

이어 전반부는 성악가들의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

먼저 소프라노 고미현이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를 협연한다. 

숙명여대와 미국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를 졸업한 고미현은 2008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33회 오늘의 음악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한국교원대학교 성악 교수, 음악교육과 학과장, 대학원 석·박사 주임 교수로 재직중이다.

다음으론 베이스 박광우가 베르디 오페라 '멕베스' 중 '하늘에서 그림자가 떨어져서'를 노래한다.

충북 출신인 박광우는 서울대와 독일 에센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독일 에센 오페라극장, 서독일 방송교향합창단, 독일 겔젤키르헨 오페라극장 등의 상임단원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청주대, 카톨릭대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목소리의 카멜레온'이라 불리는 메조소프라노 서윤진은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를 협연한다.

경희대와 이태리 로비고 국립음악원을 졸한 서윤진은 이태리 라코니지 성악콩쿠르 우승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국립한국교통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푸근한 남성미가 넘치는 바리톤 최신민이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중 '아! 영원히 너를 잃어버리다니'를, 강진모 테너와 최신민이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미미는 돌아오지 않아'를 선보인다.

울산대와 이태리 Fausto Torrefranca를 졸업한 최신민은 Vincenzo Bellini 국제콩쿠르 2위, Ruggero Leoncavallo 국제콩쿠르 2위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울산대·숭실대 외래교수, 청주레이디싱어즈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강진모는 서원대, 이태리 레스피기 국립음악원, 이태리 로마 A.I.D.M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MBC 대학가곡제와 이태리 VAGLI 'F.AGUZZI'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충북음악협회 사무국장, 청주레이디싱어즈·청주남성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들의 향연에 이어 여성성악가 2중창으로 고미현과 서윤진이 오펜바흐의 오페라'호프만의 이야기' 중 '아름다운 밤' 등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서윤진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강진모가 역시 '카르멘' 중 '꽃의 노래', 최신민·박광우가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중 '나팔소리를 울려라', 고미현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 날'을 들려준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함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로 막을 내린다.

2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전석 무료로 선착순 입장이며,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충북도립교향악단(☏ 043-220-3826·3828)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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