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9만8820명
전년비 1만3286명 증가
80세 이상이 가장 많아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가파른 고령화 추세와 겨울 한파 등 영향으로 지난 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1만3286명) 증가한 29만8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일 평균 사망자 수 또한  819명으로 지난해보다 36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기상 악화의 영향을 역대 최대 사망자 수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582.5명으로 전년보다 25.1명(4.5%) 증가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망률은 1988년(561.0명)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율 또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남성 사망률은 629.6명으로 지난해보다 26.2명(4.3%) 늘었고, 여성 사망률은 535.6명으로 24.1명(4.7%) 증가했다.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1.18배 높았다.

연령별 사망률은 1~9세(9.8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천407.7명)에서 가장 높았다. 사망률 성비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특히 50대가 2.77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사망자 수의 성비는 40~60대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었다. 40대는 2.21배, 60대는 2.65배였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6.3%로, 10년 전에 비해 14.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33.0%로 10년 전보다 12.3%포인트,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1.8%로 10년 전보다 15.8%포인트 각각 늘었다.

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보면 울산(355.3명), 충북(352.6명), 부산(350.8명)이 높았고, 서울(283.3명)과 경기(306.8명)가 낮았다.

사인별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을 보면 암은 경남(101.5명), 심장 질환은 경남(44.6명), 뇌혈관 질환은 울산(30.6명), 폐렴은 경북(30.3명), 운수사고는 전남(14.4명), 고의적 자해(자살)는 충남(29.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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