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보건소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지역 4개 중학교(옥천여중·옥천중·청산중·이원중) 40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자살 예방 연극공연'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25일 청산중학교(56명), 26일 옥천여중(140명), 이원중학교(47명), 27일 옥천중학교(165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공연을 진행했다.

연극수업은 지역 내 청소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생명존중의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옥천군보건소에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 중 하나다.

교육연극 전문 강사와 배우로 구성한 전문극단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연극과 강의를 진행한 후 학생들이 공연에 즉흥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연극 ‘들리지 않는 울음’은 무관심이 상대방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폭력적인 언어습관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쉿, 비밀이야’는 SNS상에서의 언어폭력과 무책임한 말들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일깨워주고 건전한 SNS 문화 정착과 생명을 살리는 언어의 순기능을 알게 하는 줄거리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연극이라는 도구를 통해 교우 관계에 있어 어려운 점을 함께 생각해보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이번 연극공연과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기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청소년의 올바른 정신건강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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