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문화원이 주관하는 6회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이 28일부터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유물전은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연구와 집필을 위해 평생 수집해 온 서화 400여 점과 도서 1만여 권을 부여군에 기증하면서 열리고 있다.

 유물전은 매년 주제를 선정해 열리는 가운데 이번 유물전은  백제의 고도 부여를 그린 작품과 부여 출신 화가들의 작품 40여 점이 선별돼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들로는 백제미를 대표하는 산수문전 등 8문양전 탁본과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 화백의 백마강,, 소송 김정현, 취봉 이종원, 이종구 중앙대 교수가 그린 낙화암 3점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현암 정성원의 부여팔경도, 백납도, 한산팔경과 호은 김동순의 부여팔경도, 김정헌 교수의 장하리 3층석탑,  재미화가 신인순의 한지 부조 산수문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그린 유화 규암 풍경과 유홍준 교수가 낙화암,대재각,휴휴당을 그린 선면화 3점도 전시돼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로비에도 작품이 전시되는데 우남 이용휘의 산수화 고향 가는 길, 한바람 임옥상의 조각 작품 허허 부처, 우암 송시열이 쓴 부산 대재각 각서석의 탁본도 전시된다.

 또 유 교수가 직접 그린 난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구상하며 그린 부채 그림 7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수년 전부터 백제와 부여 관련 작품을 수집해서 기증해 준 유 교수는 일찍이 부여 출신과 외지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 전시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부여의 위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유물전은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고 오는 12월 말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자세한 관람문의는 부여문화원 전화 041-835-3318로 하면 된다.

 유 교수는 2006년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을 짓고 서울에 5일, 시골에 2일 거주하는 5도 2촌을 실천하면서 부여군민이 됐다.

 2009년부터 봄·가을에 걸쳐 연 4회 부여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를 11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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