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 "군 양동농가 등 국가 양돈 산업 미래 위해"

▲송기섭 진천군수(가운데)와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오른쪽) 등이 지난 28일 진천군청 소회의실에서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 기자] 29일 오전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충북 진천군이 '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지난 28일 송기섭 군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눈 데 이어 29일 오전 진천문화원에서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과 축제추진위는 생거진천 문화축제가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축제이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이 중요한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 군수는 "40회를 맞아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야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알차게 준비해 왔는데,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취소 결정을 하게 돼 매우 아쉽지만 군 양돈농가, 나아가 국가 양돈 산업의 미래를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이어 "축제추진위원장인 장주식 문화원장의 고뇌어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 준비를 위해 애써준 축제 관계자 여러분들과 축제 개최를 기다려 오신 많은 분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천은 경기 안성, 이천, 충남 천안 등 양돈 농가 밀집 지자체와 인접해 있다.

 진천은 2002년, 2011년, 2015년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3만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또 2003년과 2015년, 2016년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져 165만마리의 가금류 살처
분 피해를 봤다.

 군과 진천문화원은 다음 달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간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꿈&희망, 미래를 여는 명품 도시 생거 진천'을 주제로 이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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