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최근 5년 추이와 달리 올 해에는 불법 외환거래 단속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병)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이 적발해 검찰에 송치한 불법 외환거래는 올 상반기에만 총 2조595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적발된 금액의 85%에 육박하는 규모로 올 해 누계 금액은 지난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는 불법 자본거래 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은 2조1159억원으로 전체 단속 금액의 80%를 넘어섰다. 불법 자본거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만이며 올해 6개월에만 작년 한 해 6523억원에서 무려 3.5배 가량 증가하여 연말까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세탁의 경우에도 지난 해는 112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841억원이 적발돼 전년 대비 7.5배 증가했다.

김 의원은 "불법적인 외국환 거래는 대외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시장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속적이고 치밀한 단속을 통해 세금 탈루 및 불법 자금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관세청이 총력을 다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